우리투자증권은 과거 코스피 지수가 9월에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미리 지나친 경계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2000년 이후 9월에 평균 2.6% 하락, 월별로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박성훈 연구원은 2일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새롭게 나오지 않는다면 단순한 통계적인 경험치만 가지고 9월 장세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1986년 이후 코스피가 9월 10% 이상 급락했던 국면(1999~2002년)을 살펴보면 대부분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했지만, 최근에는 경기선행지수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경제지표 개선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비교 국면과 달리 경기가 호전되고 있어 급락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한편 주도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봤지만, 단기적으로 후발주를 매매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그는 "주도주들의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단기적인 가격부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실적전망이 양호한 대형 우량주(금융)나 주도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차가 벌어진 종목에 선별적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