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값 고공행진…추석특수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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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과잉 상승 우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타결 이후 한때 하락세를 보이던 한우 값이 추석을 앞두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31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축산물등급판정소에 따르면 전체 한우(암소·수소, 거세우 포함) 1++ 등급의 kg당 경락(경매 낙찰) 가격은 최근 2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27일 2만689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28일에는 2만1697원으로 2만100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우 값이 2만1000원을 넘어선 것은 2007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28일 기준 한우 1등급 등심(500g) 소매가는 3만594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2006원보다 12.3% 가량 뛰었다. 최근 한우 경락가격이 가장 높았던 2007년 4월 평균 값인 3만3111원보다도 8.5% 가량 높은 것이다.
대형마트에서도 한우 값 상승은 두드러지고 있다. 31일 신세계 이마트에서 1등급 한우 등심(100g) 가격은 73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6250원보다 18% 가량 올랐다. 안심(100g)도 7180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6% 뛰었다.
농식품부는 일단 최근 한우 값 급등이 추석 특수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 이후 수입 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커졌으며,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쇠고기 이력제 등으로 한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추석 특수까지 보태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추석 이후다. 한우 값이 오르면 농가들이 소 사육을 늘리면서 공급량이 급증해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소 사육농가들에게 송아지를 너무 많이 들여 기르거나 소를 조기 출하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육농가가 한우 가격이 오르자 숙성하지 않은 소를 조기 출하하는 등 한우의 품질 저하도 우려된다"며 "추석 이후 한우 값 추이를 지켜보며 과도하게 값이 오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타결 이후 한때 하락세를 보이던 한우 값이 추석을 앞두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31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축산물등급판정소에 따르면 전체 한우(암소·수소, 거세우 포함) 1++ 등급의 kg당 경락(경매 낙찰) 가격은 최근 2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27일 2만689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28일에는 2만1697원으로 2만100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우 값이 2만1000원을 넘어선 것은 2007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28일 기준 한우 1등급 등심(500g) 소매가는 3만594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2006원보다 12.3% 가량 뛰었다. 최근 한우 경락가격이 가장 높았던 2007년 4월 평균 값인 3만3111원보다도 8.5% 가량 높은 것이다.
대형마트에서도 한우 값 상승은 두드러지고 있다. 31일 신세계 이마트에서 1등급 한우 등심(100g) 가격은 73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6250원보다 18% 가량 올랐다. 안심(100g)도 7180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6% 뛰었다.
농식품부는 일단 최근 한우 값 급등이 추석 특수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 이후 수입 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커졌으며,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쇠고기 이력제 등으로 한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추석 특수까지 보태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추석 이후다. 한우 값이 오르면 농가들이 소 사육을 늘리면서 공급량이 급증해 가격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소 사육농가들에게 송아지를 너무 많이 들여 기르거나 소를 조기 출하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육농가가 한우 가격이 오르자 숙성하지 않은 소를 조기 출하하는 등 한우의 품질 저하도 우려된다"며 "추석 이후 한우 값 추이를 지켜보며 과도하게 값이 오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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