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미국 PC수요 확대로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증권사 평가에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31일 오전 9시2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28% 오른 2만2050원을 기록 중이다. 또한 장중 한때 2만2250원까지 치솟아 지난 28일 기록한 52주 신고가를 하룻만에 또다시 새로 썼다.

현대증권은 이날 하이닉스에 대해 미국의 개인컴퓨터 수요 확대 기대가 점증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낮춘지 불과 보름만에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2만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리스크 조절 시점임을 설명하면서 하이닉스에 대해 추가적인 계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관련 모멘텀이 부상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재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PC 2위 업체인 델 컴퓨터의 하반기 긍정적 수요 전망과 2010년 기업용 교체 수요 본격화 기대 전망, CPU 1위업체인 인텔의 3분기 매출 가이던스 상향 등 D램 수요 기대치를 높일수 있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D램 업체 펀더멘탈(기초체력) 회복강도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10년 PC 출하증가율 전망을 기존 5~7%에서 8~10%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살아남은 해외 경쟁사는 자사 신제품에 큰기대 못하는 상황이고 한국업체의 증산 및 투자증가 속도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PC 수요 증가속도에 크게 낙관하지도 못해 당분간 기존제품으로 공급물량을 의미있게 증가시킬 가능성도 제한적인 만큼 당분간 안정된 수급과 이익이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