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시장보기] "프랜차이즈 규모 걸맞는 정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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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림으로 시장보기에 유미혜입니다.
요즘 거리를 가다보면 프랜차이즈 가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음식점 뿐만아니라 자동차 정비소, 교육 등까지 프랜차이즈가 산업 곳곳에 파고들고 있는데요,
오늘은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봅니다.
먼저,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의 발전사를 알아봅니다.
70년대는 태동기, 80년대는 도입·성장기, 90년대는 성숙기, 2000년 이후는 해외 진출기와 일부업종의 포화기로 나뉩니다.
먼저 70년대를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의 효시는 어디일까요?
림스치킨과 커피 전문점 난다랑, 그리고 기업형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입니다.
80년대가 되면서 국내에도 프랜차이즈가 본격적으로 선보입니다.
아직도 인기를 끌고 있는 피자헛, 파리바게뜨, 맥도날드가 이 때 들어온 겁니다.
90년대에 들어와서는 프랜차이즈도 성숙기에 접어듭니다.
원할머니보쌈, 김가네 김밥, 던킨도너츠, BBQ 등으로 본격적으로 뻗어 나갑니다.
2000년도부터는 국내 프랜차이즈도 해외로 나가면서 해외진출기로 불립니다.
투다리의 중국 청도를 시작으로 BBQ의 중국과 미국 진출 등이 2000년대에 활발해집니다.
다만, 동시에 일부 업종은 시장포화 속에 치열한 경쟁에 돌입합니다.
이같은 프랜차이즈는 21세기 유통의 핵이라고 할 만큼 그 영향력은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의 매출액은 얼마나 될까요?
이 수치 보시면 정말 거대 시장이구나 라는 말 절로 나올 겁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산업의 연간 매출은 77조원이나 됩니다.
2002년 41조원을 기록한 이후 2005년 61조원까지 늘었고 이제는 80조원을 바라보며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맞먹는 규몹니다.
이처럼 급성장하는 프랜차이즈산업, 가맹본부 또한 크게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가맹본부수만 2천4백여개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가맹본부는 어떤 업종에 집중돼 있는지 알아봅니다.
프랜차이즈 하면 일반적으로 외식업이 떠오르는데요,
외식업 비중이 전체의 60%를 넘으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소매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19%와 17% 선입니다.
외식업의 가맹본부수는 얼마나 될 지 살펴봅니다.
가맹본부는 2002년 560여곳에서 2005년에 1,190여곳, 지난해는 1500여곳으로 7년만에 세배나 증가했습니다.
다만, 가맹본부와 달리 가맹점 수는 소폭 꺽이는 분위깁니다.
2002년 11만9천여곳에서 2005년 28만여곳까지 넘어섰지만 지난해에는 25만6천여곳으로 줄었습니다.
본부는 늘어나지만 가맹점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본부들이 과도한 가맹점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우려됩니다.
다음은 프랜차이즈의 명과 암을 들여다봅니다.
어떤점이 긍정적일까요? 일단 소규모창업이 가능합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마케팅 등에 자금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 홍보와 보호에도 유리합니다.
즉, 프랜차이즈를 통해 대형 유통업체에 대항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구요,
선진화 된 경영기법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합니다.
창업의 기회를 제공해 고용 안정에도 기여합니다.
다만,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다보니 문제점 또한 많은게 사실입니다.
국내의 경우 외식업으로의 편중이 심화돼 돈벌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프랜차이즈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다 보니 생존율 또한 낮고 대부분 영세한 구조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가맹본부의 창업 과정이 체계적이지 않은 점도 문젭니다.
가맹점이 제대로 된 교육이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가맹본부를 규제할 법률 등도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탭니다.
하지만 지난해 GDP의 8%에 육박하는 거대시장인 프랜차이즈.
잘만하면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텐데요, 경쟁력을 갖기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요?
규제와 지원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정책이 집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수프랜차이즈 인증제와 정보등록제 도입 등을 통해 건전하게 프랜차이즈산업이 발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서비스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위상을 갖기 위해 정보화, 해외진출 촉진정책도 필요합니다.
인적자원 개발과 같은 인프라와 공동물류시스템 구축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그림으로 시장보기 오늘 여기까집니다.
프랜차이즈산업은 연간 70조원이 넘는 거대시장입니다.
이처럼 유통의 핵으로 떠올랐지만 아직까지 정부의 정책이 발맞춰오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