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려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이 16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692원80전이다. 휘발유 값은 6월29일 ℓ당 1654원58전으로 단기 고점을 찍은 뒤 1개월 가까이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달 28일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어 지난 11일 ℓ당 1661원5전으로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뒤 줄곧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내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이미 ℓ당 2000원에 근접했다. 여의도 K주유소는 ℓ당 1998원,강남구 A주유소는 ℓ당 1973원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1764원80전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등 대형 시장의 휘발유 재고가 감소해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 유가 추세라면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도 따라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