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연내 환매 많지 않을 듯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中 본토·인도펀드 외엔 아직 손실
해외펀드 투자자들의 연내 환매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본토와 인도 투자펀드 외에는 여전히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해외펀드는 내년 한 해 동안 생기는 투자이익을 비과세 기간 중의 손실과 상계해 세금을 내게돼 있어 올해 손실을 벗어나지 못한 펀드는 굳이 연내에 환매할 필요가 없다.
다만 적립식 해외펀드는 2007년 고점에 가입한 펀드들까지 수익이 난 상태여서 해당 투자자들은 앞으로 시장 상황을 봐가며 일부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7일 제로인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가입한 지 1년 이상 된 투자자들이 대부분인 인도펀드 수익률은 △1년 4.58% △2년 4.69% △3년 46.64%로, 장기 투자자일수록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중국본토펀드 역시 1년 수익률은 30.04%로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고,2년도 -5.30%로 거의 원금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고점을 찍은 2007년 설정액이 크게 불어난 중국펀드(홍콩H주) 수익률은 여전히 나쁜 편이다. 중국 펀드는 1년 -8.32%, 2년 -23.70%로 여전히 손실 상태다. 3년 수익률은 36.74%로 높지만 3년 전 중국펀드의 가입 규모는 2조원대로 현재 설정 잔액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실제 설정액이 4조원에 육박하는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의 2년 수익률은 -16.25%에 머물고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펀드도 올 들어 각각 81%,7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펀드의 설정액은 작년 5~8월 급격히 늘어났으며 올 들어 유입된 자금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펀드의 1년 수익률은 -53.40%이며,브라질펀드도 여전히 6.83%의 손실을 보고 있다.
브릭스펀드 역시 1년 -11.54% 2년 -7.26%의 수익률로, 투자자 대부분이 원금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분석된다. 이 펀드는 설정액이 13조원에 이른 작년 6월까지 자금이 꾸준히 들어왔었다.
전문가들은 이들 펀드 가입자들은 내년 원금 회복 시점까지는 비과세 조치가 사실상 연장되는 만큼 계속 들고 갈 것으로 보여 해외 펀드 환매는 예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오대정 대우증권 WM리서치팀장은 "지난해 9월 이후 해외 펀드 설정액이 거의 제자리 걸음인 점으로 미뤄 보면 이익을 낸 투자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환매는 내년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경기회복 속에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브라질과 러시아펀드의 수익률 회복이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적립식으로 해외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 일부는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환매 욕구가 높아진 상황이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적립식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22조원으로 전체(55조원)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에 있던 2007년 11월부터 매월 초 꾸준히 일정금액을 투자했을 경우 '미래에셋인사이트'의 적립식 가입자는 1년10개월 정도 지난 이달 26일 현재 수익률은 11.12%에 이른다. 브릭스펀드의 양대 산맥인 '슈로더브릭스'와 '신한BNPP봉쥬르브릭스플러스' 등도 각각 4.30%, 1.50%로 원금을 회복한 상태다. 이들 펀드에 같은날 거치식으로 넣었을 경우 각각 26.85%, 40.95%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중국 펀드의 대표격인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와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도 적립식은 각각 -0.61%, -1.85%인 데 비해 거치식은 아직 40% 넘는 손실을 보이고 있다.
서정환/김재후 기자 ceoseo@hankyung.com
다만 적립식 해외펀드는 2007년 고점에 가입한 펀드들까지 수익이 난 상태여서 해당 투자자들은 앞으로 시장 상황을 봐가며 일부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7일 제로인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가입한 지 1년 이상 된 투자자들이 대부분인 인도펀드 수익률은 △1년 4.58% △2년 4.69% △3년 46.64%로, 장기 투자자일수록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중국본토펀드 역시 1년 수익률은 30.04%로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고,2년도 -5.30%로 거의 원금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고점을 찍은 2007년 설정액이 크게 불어난 중국펀드(홍콩H주) 수익률은 여전히 나쁜 편이다. 중국 펀드는 1년 -8.32%, 2년 -23.70%로 여전히 손실 상태다. 3년 수익률은 36.74%로 높지만 3년 전 중국펀드의 가입 규모는 2조원대로 현재 설정 잔액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실제 설정액이 4조원에 육박하는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의 2년 수익률은 -16.25%에 머물고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펀드도 올 들어 각각 81%,7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펀드의 설정액은 작년 5~8월 급격히 늘어났으며 올 들어 유입된 자금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펀드의 1년 수익률은 -53.40%이며,브라질펀드도 여전히 6.83%의 손실을 보고 있다.
브릭스펀드 역시 1년 -11.54% 2년 -7.26%의 수익률로, 투자자 대부분이 원금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분석된다. 이 펀드는 설정액이 13조원에 이른 작년 6월까지 자금이 꾸준히 들어왔었다.
전문가들은 이들 펀드 가입자들은 내년 원금 회복 시점까지는 비과세 조치가 사실상 연장되는 만큼 계속 들고 갈 것으로 보여 해외 펀드 환매는 예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오대정 대우증권 WM리서치팀장은 "지난해 9월 이후 해외 펀드 설정액이 거의 제자리 걸음인 점으로 미뤄 보면 이익을 낸 투자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환매는 내년 이후로 늦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경기회복 속에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브라질과 러시아펀드의 수익률 회복이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적립식으로 해외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 일부는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환매 욕구가 높아진 상황이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적립식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22조원으로 전체(55조원)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에 있던 2007년 11월부터 매월 초 꾸준히 일정금액을 투자했을 경우 '미래에셋인사이트'의 적립식 가입자는 1년10개월 정도 지난 이달 26일 현재 수익률은 11.12%에 이른다. 브릭스펀드의 양대 산맥인 '슈로더브릭스'와 '신한BNPP봉쥬르브릭스플러스' 등도 각각 4.30%, 1.50%로 원금을 회복한 상태다. 이들 펀드에 같은날 거치식으로 넣었을 경우 각각 26.85%, 40.95%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중국 펀드의 대표격인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와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도 적립식은 각각 -0.61%, -1.85%인 데 비해 거치식은 아직 40% 넘는 손실을 보이고 있다.
서정환/김재후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