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미 “두 작품이나 엎어져 컴백이 늦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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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 전문 연기자 고은미가 이번에는 전 국민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순정파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고은미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불임 선고를 받고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대리모를 선택하는 ‘유선영’ 역을 맡았다.
26일 서울 목동 SBS에서 진행된 새 주말극 ‘천만번 사랑해’(극본 김사경, 연출 김정민) 제작발표회에서 고은미는 “가정과 사랑하는 남편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캐릭터다”라면서 “악역 이미지를 벗고 싶었는데 이번에 불쌍한 여자의 최고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연기변신을 예고했다.
고은미는 “사실 그동안 컴백할 기회가 있었지만 두 작품이나 엎어져 오랜만에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면서 “이렇게 연기 변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으려고 그랬나 생각이 들어 기쁘다”라면서 “사실 주변 가족 중 자연 불임이 있어 많은 것을 보고 느낀 점을 연기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극중 시어머니(이휘향)의 등쌀에 못 이겨 대리모를 선택하는 고은미는 “사실 나라면 시어머니 때문에 이혼했을 것이다”라면서 “남편의 외도도 이혼해야 하지만 이해하는 부분도 있어 넘어간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정말 이휘향 선생님 같은 캐릭터라면 당장 이혼할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천만번 사랑해’는 대리모를 할 수 밖에 없던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가족의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사랑은 아무나 하나’ 후속으로 오는 29일 첫 방송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