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일본의 최대 택배업체인 야마토가 중국,한국 등 아시아에 본격 진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야마토는 중국 상하이의 정부계 물류회사 지분 65%를 인수,내년 1월부터 택배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또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러시아 등지에도 잇따라 진출한다는 계획이다.경기침체로 일본 내 택배시장이 정체되자 성장 전망이 밝은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야마토는 특히 중국에선 부유층을 대상으로 기업과 개인,개인과 개인간 다양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10년후에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매출을 일본 내 매출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야마토는 이를 위해 우선 상하이에 10년간 100억엔(약 1300억원)을 투자해 도심과 교외에 총 140개의 배달거점을 정비하고 트럭 600대,전기자동차 1600대 등을 갖출 예정이다.배달 인원도 3000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야마토는 1976년 ‘전화 한 통화로 소포 배달’이란 광고 문구를 내걸고 일본에서 처음으로 택배서비스를 시작했다.이후 골프백 택배,스키 택배와 배달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 시간대 택배 등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내 택배취급 건수는 전년에 비해 0.6% 줄어든 32억1166만건으로 1984년 통계를 잡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아시아 시장에선 DHL 등 미국계 물류회사들이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기업간 물류가 주류다.야마토는 아시아 시장에선 개인간 택배시장을 파고 든다는 전략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