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자동차업체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25일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국영 트럭업체인 '카마즈'와 완성차업체인 '라다''아브토바즈',차량 엔진업체인 '아브토디젤' 등 4개 업체를 통합해 국영회사인 아브토인베스트 홀딩컴퍼니를 설립키로 했다.

새 홀딩컴퍼니의 신임 회장은 세르게이 코고진 카마즈 회장이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러시아 국영 자동차업체들의 외국인 주주들과 상의없이 내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프랑스 르노자동차는 아브토바즈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다임러는 카마즈 지분 10%를 갖고 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303만대 규모로 전년 대비 16.4% 성장하는 등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 자동차업체들이 전체의 68.7%를 점유하고 있어 러시아 정부는 자국업체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러시아 정부는 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해 생산된 지 3년 이하된 수입차에 25%의 관세와 18%의 부가세를 매기는 등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