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드라마 ‘맹가네 전성시대’로 연기자에 입문해 ‘회전목마’, 영화 ‘가족’, 드라마 ‘해신’, 영화 ‘님은 먼곳에’ 등 다양한 필모그라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 수애.
어느 덧 데뷔 8년차인 그녀는 연기자가 된 후 꿈에도 그리던 ‘조선의 국모’가 돼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특히 그간 청순하고, 발랄하면서도 거친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온 그녀지만, 특유의 청순함으로 일관해 ‘청순배우’ ‘제2의 정윤희’라는 애칭 등으로 세대를 넘다드는 사랑을 받아온 수애가 이번에는 베드신이라는 첫 도전에 나서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다.
25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감독 김용균, 제작 싸이더스FNH) 제작보고회에서 수애는 “언젠가는 꼭 해보고팠던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 역을 이제야 선보이게 됐다”면서 “사실 처음에는 선배들의 연기에 욕심이 나면서도 부담이 컸는데, 그간의 강인한 국모가 아닌 내면의 여자로서의 모습에 더 비중을 둬 과감히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출연 비화를 공개했다.
수애는 “4년 전 캐스팅 제의에 ‘잘됐다’ 싶었고, ‘이제야 오는 구나’ 생각했다”면서 “당시에는 겁도 없이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촬영이 2년 후에 이뤄져 무사히 작업할 수 있었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특히 첫 베드신을 도전한 수애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베드신은 처음인데, 특별한 거부감을 없었다”면서 “캐릭터 상 필요했고, 노출 수위 또한 심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관객들에게 정사의 느낌은 전달해줘야 하기에 심혈을 기울여 열심히 촬영했다”라고 남다른 열정을 내비쳤다.
수애는 “영화 ‘가족’으로 스크린 데뷔를 할 당시, 연기의 맛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연기하는 것에만 급급했다”면서 “감독, 배우들과 소통도 없었고 답은 시나리오 안에 있다고 생각해 너덜너덜 할 때까지 봤다”라고 신인 배우 수애였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나의 결혼 원정기’ 때도 선배들에게 연기를 배우느라 바빴다. 드라마 ‘해신’ 때도. 그러다 영화 ‘님은 먼곳에’를 통해 배우라는 것에 생각해봤다”면서 “내가 아닌 스태프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그 마음으로 이번 작품을 하고 나니 이제야 연기에 대한 진정한 맛을 알게 된 것 같다. 신인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신뢰, 다양함을 줄 수 있는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수애의 파격 변신과 조승우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 ‘불꼴처럼 나비처럼’은 화려한 삶을 살았던 조선시대 마지막 황후 ‘명성황후 민자영’과 그의 호위무사 ‘무명’의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9월 24일 개봉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