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3.8% 전망

SC제일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기존 -2.5%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SC제일은행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6%에서 3.8%로 상향 조정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는 올 1분기 이미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으며 수출 및 내수의 고른 강세에 힘입어 2분기에도 상승했다"며 "주요 경기 지표들은 6월에도 성장세를 지속해 일부에서 제기한 '더블딥' 우려를 해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지표들은 수출, 소비, 투자의 전 부문에서 V자형 회복을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올해 1.7%→2.8%, 내년 2.1%→2.5%로 높였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의 경우 기존 입장이었던 올해 2.0%, 내년 -0.5%에서 4.5%, 2.0%로 각각 수정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한은은 지난해 4분기 시작된 전 세계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돌려놓는 최초의 중앙은행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 측은 이같이 한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로 ▲주요 수출 부문의 높은 경쟁력 ▲성공적인 정책 집행 ▲정부 대책에 대한 가계 및 기업의 인상적인 반응 등을 꼽았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한국 경제 전망의 주요 위험 요소로는 ▲선진국 경제의 회복 지연 가능성 ▲원화의 급격한 절상 ▲통화 및 재정 정책의 갑작스런 긴축 전환 ▲노동시장 약세 지속 ▲신용 및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 등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이 위험 요소들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작거나 설사 현실화된다 하더라도 한국의 경기 회복 기조를 심각하게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