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식 취임한 김준규 검찰총장은 "검찰 수사와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변화를 주문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정당당하고 세련된 수사로 수사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앞으로 수사는 신사답게 페어플레이 정신을 갖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타성에서 벗어나 쓸데없는 일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며 "우리 상대는 범죄 그 자체이며 오직 범죄와 싸워 이겨 선량한 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공직 부패와 사회 비리는 기필코 뿌리 뽑아야 하며 일체의 관용도 없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서민들이 일상적 삶을 살다 부득이하게 저지르는 경미한 범죄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학연과 지연으로 모이고 검사와 직원으로 나뉘는 잘못된 검찰 문화는 없애야 한다. 이제 각자 위치로 돌아가 그 지역의 등대가 되어 주길 바란다"며 내부 소통과 단합을 당부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