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1분기(4~6월) 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9일 3월 결산 상장법인의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증권업종 21개사의 매출은 총 9조66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1%,전분기 대비로는 219.3%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8%,전분기 대비 81.7%,순이익은 70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8%,전분기 대비 66.7% 급증했다.

1분기에 수익을 가장 많이 낸 증권사는 영업이익 1553억원,순이익 1207억원을 거둔 대우증권이다. 대우증권은 유일하게 순이익 1000억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인 증권사는 대우 외에 현대(1049억원) 동양종금(1047억원) 등 3개로 조사됐다. 매출 1위 증권사는 1조7230억원의 우리투자증권이 차지했고,대우(1조6370억원) 현대(1조1510억원) 등 총 3개사가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증권사는 NH투자증권으로 303억원을 벌어 전년 동기 6억원에 비해 5000% 가까운 신장세를 보였다. 한화증권이 481.5% 늘어난 292억원을 벌었으며 이들을 포함,순이익 증가율이 100%를 넘은 증권사는 7개로 나타났다. 유진투자 HMC투자 SK증권 등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5월에 개인들의 직접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식중개 분야에 강점을 가진 증권사들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험사는 매출이 늘었지만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들의 1분기 매출은 총 10조21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189억원으로 10.9% 줄어들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