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인천지하철과 시내버스를 타면 요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자전거 이용 환승할인제'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제도는 시민들의 자전거에 고유번호가 있는 칩을 부착하고 지하철역 개찰구와 버스에 이 칩을 인식하는 장치를 설치,자전거 휴대 승객이 승차하면 요금을 100원씩 할인해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하철역사에 자전거 개찰구를 설치하고 전동차 내부를 개조,자전거 설치 공간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올해 자전거에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등록제를 도입하고 만14세 이상 전체 시민 220만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을 무상 가입해 주기로 했다. 시는 요금 할인에 필요한 예산을 내년 11억원,2011년 22억원,2012년 29억원 등으로 점차 늘릴 방침이다.

인천시는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접어서 휴대가 가능한 도심형 자전거를 내년 초부터 대당 20만원대에 보급할 예정이다. 초기 시판 때 반값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에 승객들의 자전거 휴대 승차를 허용하기로 했으며 내년 5월부터는 토요일에도 허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기존 대중교통 수단과의 환승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관련 인프라와 제도를 갖춰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