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세상이 또 다시 슬픔에 잠겼다. 지난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불과 87일만이다.

18일 오후 1시43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은 애도 물결을 이뤘다. 검은 리본(▶◀)을 앞에 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민주화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다바쳐 헌신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다"면서 "안타깝고 슬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은 빈다"고 애도했다.

이어 다른 네티즌들도 "가슴이 먹먹하다" 주체할 수 없이 슬프다"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비록 당신은 가셨지만 높고 아름다운 뜻과 영혼은 가슴 속에 남을 것"이라며 슬픔을 드러냈다.

아울러 아고라에서는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 2시 35분 현재 3100여명이 헌화했다.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들은 초기화면의 로고를 검은색으로 변경하고, 국화꽃을 달아 애도를 표했다. 포털들은 조만간 추모페이지도 개설할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으로 신촌세브란스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증세가 호전돼 22일 일반병실로 옮겼으나 하루 뒤 폐색전증이 발병하면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되지 못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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