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잉크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디지아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59분 현재 디지아이는 전날보다 170원(4.32%) 오른 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잉크테크도 2%대 상승세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디스플레이 PCB(인쇄회로기판) FRID(전자테그) LED(발광다이오드) 태양전지 등 다양한 전자산업에 적용이 가능한 인쇄전자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때라며 잉크테크와 동진쎄미켐 파루 디지아이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오경택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인쇄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PCB 등에 사용되던 기존 증착·노광·식각 등의 포토공정을 대체해 한 공정에 원하는 곳에 물질을 직접 패터닝·코팅할 수 있어 재료 효율이 100%까지 이를 수 있다"며 "이러한 원가절감 효과로 인해 관련 시장은 올해 33억달러, 향후 2013년에는 31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획기적인 원가절감 효과 뿐만 아니라 친환경 유연성 대량생산의 장점을 지니고 있어 디스플레이, PCB, RFID, LED, 태양전지 등 다양한 전자산업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동양종금은 인쇄전자와 관련해 주목할만한 중소형주로 잉크테크와 동진쎄미켐 에이디피 파루 디지아이 등을 꼽았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잉크테크로 2005년 전도성 잉크 개발과 2007년 제조설비 구축에 성공해 지난해 하반기 이후 FPCB기판과 LCD BLU용 반사필름을 생산·납품하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전자파 차폐재료를 PDP기판에 코팅해 SKC에 납품하고 있고, 향후 LCD분야로 확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에이디피는 직물 인쇄를 위한 산업용 프린터 UV잉크를 판매하고 있고, 나노 임프란트 장비 개발 국책과제를 종료하여 2011년 이후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파루는 RFID용 전도성 잉크 개발을 완료했으나 RFID 자체의 고가격 특징으로 아직 양산은 하지않고 있다. 향후 RFID 시장이 활성화 될 시 동사 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아이는 나노젯 잉크 프린터 장비를 개발 중이며 내년 중 제품 매출 발생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 에스에프에이는 컬러필터 인쇄장비를 삼성전자와 3년간 공동 개발 중인데 개발은 올해까지 마무리 될 전망이며, 아바코는 FPCB용 롤투롤 공정 개발에 관한 국책 연구에 참여 중이다.

오 연구원은 "인쇄전자 기술 연구는 2000년 이후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성화됐고 한국은 기술 도입 및 개발이 늦은 것으로 평가돼 아직 제품 및 기술 개발이 초기단계"라며 "하지만 비교적 선구적 위치에서 연구를 시작해 제품 개발에 성과를 보이는 이들 중소업체들은 인쇄전자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