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19. 고려대) 선수가 한국에서의 일주일간 일정을 마치고 훈련 캠프인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한다.

김연아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삼성 애니콜★하우젠 아이스 올 스타즈 2009´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 팬들의 큰 호응 아래 아쉬움을 뒤로하고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해 훈련지로 복귀할 전망이다.

1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된 출국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지난 5월 이후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멋진 선수들과 함께 공연을 하게 돼 기뻤다”라면서 “일주일이 길게 느껴졌는데 가려니 아쉽고, 이 기분을 다음 시즌까지 이어가고 싶다”라고 서운한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른 점은 거의 없을 것 같다”라면서 “다만 올림픽이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특별한 것이 있냐고 묻는데 그 동안의 것들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족함을 채우고 항상 해왔던 것처럼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다고 생각한다”라고 올림픽 준비에 따른 현재 심경을 전했다.

이어 “특별한 것은 없지만 프로그램 4분 짜리와 2분 50초 짜리를 끝까지 체력 잃지 않게 열심히 하고 있고 근력 강화와 부상 방지 운동 등에 몰입하고 있다”면서 “올림픽은 모든 선수의 꿈이고, 나도 그렇다. 때문에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변함없이 연습에 매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림픽의 경우, 전 세계의 피겨 팬들이 지켜보기 때문에 김연아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새 안무가 몸에 어느 정도 익은 단계인데, 기술적인 면에 앞서 나만의 연기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지난 몇 달 동안 그랬던 것처럼 연습에 매진할 생각이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김연아는 “팬들은 내 연기 자체를 좋아해 주는 것 같다. 때문에 점프나 기술적인 면이 아닌 나만의 색깔을 좋아할 수 있는 그런 선수로 남고 싶다”면서 “토론토로 돌아가 한국 오기 전처럼 열심히 훈련해 10월 중순에 파리에서 열리는 그랑프리에서 완벽하게 연기 보여드리고 시즌 첫 대회를 잘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