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가격 폭락…美농가 '신종플루'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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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공포로 애꿎은 돼지 농가가 피해를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 주 수입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이 지난 4월 돼지고기 금수 조치를 내리면서 올 상반기 미국 돼지고기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약 20% 줄었다고 보도했다. 1990년 이래 첫 감소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와 돼지의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고 거듭 밝혔지만,당초 신종플루가 '돼지독감(swine flu)'으로 불리는 바람에 돼지고기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올해 세계 돼지고기 교역량은 전년 대비 약 1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도 급락세다. 지난주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2002년 이래 최저인 파운드당 44.65센트에 거래된 돈육 선물 가격은 연말 30~32센트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감소로 재고가 쌓이면서 소비자가격도 하락세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햄 가격은 파운드당 2.37달러로 올초보다 2.5% 떨어졌다. 같은 기간 닭 가슴살 가격은 1.1% 오른 3.32달러로 돼지고기보다 비싸졌다.
가격 폭락으로 도축이 줄면서 사육 돼지들의 체중은 지난 8일 기준 전년 대비 평균 10파운드(4.5㎏)씩 불었다. 미 돼지 농가들이 수요 변화에 맞춰 수급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돼지 한 마리를 팔 때마다 30~35달러씩 손해를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17일 주 수입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이 지난 4월 돼지고기 금수 조치를 내리면서 올 상반기 미국 돼지고기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약 20% 줄었다고 보도했다. 1990년 이래 첫 감소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와 돼지의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고 거듭 밝혔지만,당초 신종플루가 '돼지독감(swine flu)'으로 불리는 바람에 돼지고기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올해 세계 돼지고기 교역량은 전년 대비 약 1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도 급락세다. 지난주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2002년 이래 최저인 파운드당 44.65센트에 거래된 돈육 선물 가격은 연말 30~32센트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감소로 재고가 쌓이면서 소비자가격도 하락세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햄 가격은 파운드당 2.37달러로 올초보다 2.5% 떨어졌다. 같은 기간 닭 가슴살 가격은 1.1% 오른 3.32달러로 돼지고기보다 비싸졌다.
가격 폭락으로 도축이 줄면서 사육 돼지들의 체중은 지난 8일 기준 전년 대비 평균 10파운드(4.5㎏)씩 불었다. 미 돼지 농가들이 수요 변화에 맞춰 수급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돼지 한 마리를 팔 때마다 30~35달러씩 손해를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