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국 상무부는 7월 FDI가 53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7% 줄었다고 17일 발표했다. 중국의 FDI는 지난 5월 -17.8%,6월 -6.8% 등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1~7월 누계로는 483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3% 줄었다.

이는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통화정책 변화 조짐으로 기업들이 지난달 해외 투자 계획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벤 심펜도퍼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로 각국의 해외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국가가 금융정책을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FDI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리오틴토 직원들을 간첩 혐의로 체포하는 등 불투명한 정책 리스크로 중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RBS 보고서를 인용,하반기 중국의 상품 수입은 경기부양책 효과가 줄어들면서 올 상반기와 같은 확장세를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