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7일 CJ에 대해 자회사들의 실적 정상화로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9000원에서 5만9000원(14일 종가 5만15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장환 애널리스트는 "CJ오쇼핑의 온미디어 인수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이로 인한 우려가 CJ 그룹주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에는 주력 자회사인 CJ제일제당의 환 관련 실적 안정성 회복 등에 힘입어 CJ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지분법손실 요인이었던 CJ제일제당, CJ미디어, CJ건설 등의 부진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는 데 비춰 CJ의 하반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3분기 실적 예상치로는 영업수익 326억원, 영업이익 212억원, 순이익 103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66%, 75%, 86%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 2분기에 드림웍스 지분매각으로 약 400억원의 일회성 지분법이익이 발생했던 것을 고려하면 영업수익 기준으로 8%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CJ가 드림웍스 잔여 지분 100만주도 하반기에 매각할 계획이며, 이 경우 약 235억원의 일회성 지분법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