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최근 국제 설탕 선물가격이 2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오렌지주스 선물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오렌지주스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제 오렌지 생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에 병충해가 돌면서 오렌지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1일 뉴욕선물시장서 냉동 농축 오렌지주스 9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1.1215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로써 오렌지주스 선물가격은 “지난 6개월새 45%나 뛰었다.이처럼 오렌지주스 가격이 오르는 것은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이어 세계 2위 오렌지 산지인 미 플로리다주에 감귤그린병이라는 병충해가 번지면서 많은 오렌지 나무가 폐기조치 됐기 때문이다.여기에 올해 현지 기후도 너무 건조하고 차가워서 오렌지 나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플로리다 올 오렌지 산출이 지난해 1억7020만상자(40.8㎏ 기준)보다 2000만상자 이상 줄어든 1억5000만∼1억5500만상자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여기에 최근 아프리카 서부에서 형성되고 있는 허리케인이 플로리다 오렌지 작황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가격 오름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