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업체들의 주가가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동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기관과 외국인이 대형 우량주에서 중소형주로 매수세를 확산하는 가운데 성장성이 높으면서 상대적으로 최근 덜 오른 LED 관련주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서울반도체가 전날보다 4650원(13.30%) 오른 3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우리이티아이(11.96%) 오디텍(9.07%) 우리조명(8.43%) 화우테크(7.27%) 에피밸리(7.39%) 대진디엠피(5.00%) 루멘스(4.94%) 등이 큰 폭의 상승세다.

특히 서울반도체는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어서며 셀트리온을 제치고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순환매 차원에서 많이 오른 블루칩을 일부 처분하고 중형주로 갈아타고 있다"며 "특별한 이슈가 없는데도 LED 관련주가 많이 오르고 있는 것도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기관은 이날 현재까지 서울반도체를 45만여주나 순매수하고 있으며 우리이티아이 루멘스 우리조명 등도 많이 사고 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LED TV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LED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LED 업체들의 성장성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