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얀마 제재 착수…"수치 여사 즉각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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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부가 11일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해 '가택연금 18개월 연장'이란 조치를 취하자 국제사회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수치 여사의 즉각적인 석방을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또다시 가택연금 명령이 내려진 데 대해 깊이 개탄한다"며 "가택연금 명령이 즉각적이고 조건 없이 해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수치 여사에 대한 재판을 "부끄러운 재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의 요청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규탄 성명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중국 러시아 베트남 리비아 등의 반대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미국이 입안한 성명 초안엔 수치 여사를 비롯한 정치범들의 석방과 내년 예정된 선거에 군사정부가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중국은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엔 제재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중국이 미얀마 제재를 반대하는 까닭은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수치 여사의 즉각적인 석방을 위해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또다시 가택연금 명령이 내려진 데 대해 깊이 개탄한다"며 "가택연금 명령이 즉각적이고 조건 없이 해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수치 여사에 대한 재판을 "부끄러운 재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의 요청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규탄 성명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중국 러시아 베트남 리비아 등의 반대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미국이 입안한 성명 초안엔 수치 여사를 비롯한 정치범들의 석방과 내년 예정된 선거에 군사정부가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중국은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엔 제재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중국이 미얀마 제재를 반대하는 까닭은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