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주가가 2분기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역주행하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기아차가 현대차의 그늘에서 벗어나 구조적인 변화에 성공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13분 현재 기아차는 전날보다 2.11% 내린 1만6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날 지난 2분기에 매출액 4조6764억원, 영업이익 3303억원, 당기순이익 34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인 1980억원보다 1300억원 정도 높은 수준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다만 2분기 실적호전 기대감이 이미 노출됐고 파업상황도 완전히 종료되지 않아 주가 반등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기아차 실적은 과거 기아차가 아닌 새로운 기아차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단기적 측면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