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의 국내 도입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SK텔레콤이 아이폰 등 해외에서 구입한 휴대폰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사와 계약이 되지 않은 외국산 휴대전화를 국내에 들여오는 경우 국내 전파 인증이 부착된 단말기에 한해 신규가입 또는 기기변경 방식으로 개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아이폰 최신 모델인 3GS는 지난달 초 국내 전파연구소로부터 전파 인증을 받았다.

이 관계자는 "외산 휴대전화는 전파 인증을 받았더라도 국내 이동통신업체와 계약이 안돼 개통이 어려웠다"면서 "인증 필증을 부착한 단말기에 한해서는 지난달 말부터 개통을 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아이폰이 국내에서 개통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외국에서 직접 구매한 휴대폰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자사 서버에 등록되지 않은 단말기의 망 접근을 차단했으나, SK텔레콤은 국내 전파 인증을 받은 단말기에 대해서는 차단 조치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다만 아이폰의 경우 휴대폰 제조사인 애플코리아 측이 인증필증을 개인 사용자들에게 교부할 계획이 아직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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