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채권단은 이번 주 중 명예퇴직자에 대한 퇴직금과 위로금 등 1000억원을 쌍용차에 지원할 예정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쌍용차의 명예퇴직자가 확정되는 대로 법원 허가를 거쳐 이번 주 안에 1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쌍용차의 정상화를 돕기 위해 가급적 이번 주 중으로 구조조정 비용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법원 허가 등의 절차도 신속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지원 규모와 관련,산은은 명예퇴직 인원과 개별 지급 액수가 확정돼야 하는 만큼 다소 유동적이지만 1000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그러나 쌍용차가 요청한 신차(프로젝트명 C200) 개발비용 1500억원은 현 시점에선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쌍용차 협력사들의 모임인 쌍용차협동회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에 '회생절차 폐지 및 조기 파산절차 이행요청 철회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철회서 내용을 검토한 뒤 다음달 15일까지 사측이 제출하기로 한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쌍용차 파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