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투오가 PVC펜스 전문업체인 ㈜한국엠오비와의 합병을 통해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고분자화합물(특수플라스틱) 사업에 진출한다.

액티투오는 10일 공시를 통해 한국엠오비 주식 28만8000주(지분 18%)를 인수함과 동시에 흡수합병을 결정했고 밝혔다.

한국엠오비는 지난 2001년 설립돼 PVC를 활용한 건설용 펜스 및 방음펜스 등을 생산해온 회사로, '펜스구조물 조립체' 및 '방음용 펜스' 등 여러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코건설 등 주요 거래처를 대상으로 지난해 매출액 142억원, 당기순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합병은 그동안 탄소나노튜브 유통사업을 추진중이던 액티투오가 신소재 응용산업에 직접 진출함으로써 시장을 조기에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회사측은 이번 합병에 대해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건설용 펜스 및 방음벽(흡음제)을 시작으로 실리콘, 에폭시 등 다양한 특수 고분자복합체 등에 순차적으로 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액티투오는 현재 한국엠오비의 사업분야에 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함으로써 PVC펜스의 약점으로 꼽히는 여러 문제점들을 극복해 나가는 동시에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PVC 공장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 생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상 액티투오 부사장은 "PVC펜스는 시공이 간편하고 기존 자재를 95%이상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지만 강도와 내열성이 약해 사용에 제한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해 강도와 내열성을 크게 높임으로써 사용범위를 대폭 넓혀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이미 계열회사인 나노허브를 통해 탄소나노튜브 플라스틱 복합체 연구를 진행해온 만큼 곧바로 적용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액티투오는 한국엠오비가 구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향후 건설시장에서 탄소나노튜브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며 동시에 나노허브를 통해 개발된 다양한 탄소나노튜브 복합물을 직접 생산, 판매해 나갈 예정이다.

박성훈 액티투어 대표는 "탄소나노튜브 시장의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응용제품 제조업체를 합병키로 결정했다"며 "에스씨디와 엔티피아, 나노허브 등과도 효과적인 협력방안을 마련,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액티투오와 한국엠오비의 합병비율은 1대 0.76으로,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이 승인될 경우 발행되는 신주식은 121만7929주로 전체주식의 8.5%선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