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이 22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5%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 달성이 가능했던 것은 적극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 증가도 전체 이익 증가에 보탬이 됐다고 덧붙였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연체율은 지난 3월말 1.27%에서 6월말 0.97%로 개선됐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2.17%에서 1.44%로 급감했고, 가계대출의 연체율도 0.49%까지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은행부문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7%, 기본 자기자본비율은 9.6%로 나타났다. 지주사의 BIS 비율도 각각 11.8%와 7.6%로 올라 자본적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27% 증가한 171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영업수익은 1조 236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우리은행의 순영업수익은 2조 5819억원, 당기순이익은 338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 6월 NIM이 1.8%대까지 개선되는 등 NIM 지표의 상승추세 전환과 함께 판매관리비 절감, 적극적인 연체 감축 및 예대비율 개선 등 내실위주의 영업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올 상반기 각각 360억원과 100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비은행부문인 우리투자증권은 1157억원, 우리파이낸셜은 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비은행부문의 수익창출 능력을 강화해 앞으로 그룹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계열사간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