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손해보험업계의 판매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생명보험업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들의 지난 7월 장기보험 월납 첫회 보험료는 약 1380억원으로 생보업계의 114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가집계됐다. 이는 손보사들이 실손보험 제도 변경으로 7월 말까지만 100% 보장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마감 마케팅'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0개 주요 손보사의 장기상품 월납 첫회 보험료 중 실손보험이 90% 이상 차지했기 때문이다.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 생보사의 월납 첫회 보험료가 평균 1360억원,1230억원이었으며 손보사는 560억원,640억원이었다.

특히 이번에는 동부화재가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제쳤을 뿐 아니라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까지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러 눈길을 끌고 있다. 동부화재는 7월 실손보험에서 첫회 보험료 228억원을 거둬 전체 장기보험 월납 첫회 보험료가 242억원에 달했다. 이는 삼성화재(193억원)보다 많을 뿐 아니라 삼성생명(244억원)과도 맞먹는 규모다.

이 밖에 현대해상(198억원)과 LIG손해보험(195억원)도 지난달 월납 첫회 보험료가 200억원에 육박하며 대한생명(155억원)을 앞섰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