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 '친정' 롯데 버리고 갤러리아 들어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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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ZARA)'가 대전에서 '친정'인 롯데백화점 대신 갤러리아백화점을 선택키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라는 스페인 어패럴그룹 인디텍스와 롯데쇼핑의 합작으로 지난해 4월 한국에 진출한 스파(SPA · 생산,소매,유통 일괄 관리) 브랜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라는 갤러리아타임월드 주차동 1~2층에 1023㎡(310평) 규모로 망고와 함께 오는 11월 오픈한다. 갤러리아타임월드가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주차동을 패션관으로 바꾸면서 자라에 러브콜을 보내자 화답하는 형태로 입점이 확정됐다. 이에 앞서 자라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상권이 겹치는 타임스퀘어(신세계백화점),아이파크몰에도 문을 열었다.
자라가 대전에 매장을 내면서 갤러리아타임월드를 택한 이유는 넓은 매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자라가 요구하는 매장 면적을 제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갤러리아타임월드에 입점하는 것은 협의된 사항"이라며 "자라의 장사가 잘 돼야 롯데도 수익이 난다"고 말했다. 롯데 대전점은 여유 공간이 없어 자라가 입점하려면 많은 브랜드가 퇴출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자라가 한국 진출 이후 잇달아 경쟁사에 매장을 내자 롯데 측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합작 투자한 유명 패션 브랜드가 경쟁사에 점포를 내면 해당 지역 자사 백화점 매출이 타격을 입는 데다 롯데 이미지에도 마이너스라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자라의 한국 진출 때 롯데 측은 지분 20%를 투자하는 대신 롯데백화점 중심으로 매장을 내기로 합의했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갤러리아타임월드에 자라가 들어오면 롯데백화점 대전점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 매출은 지난해 롯데백화점보다 15.4%,올 1~7월에 20% 정도 많았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라는 갤러리아타임월드 주차동 1~2층에 1023㎡(310평) 규모로 망고와 함께 오는 11월 오픈한다. 갤러리아타임월드가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주차동을 패션관으로 바꾸면서 자라에 러브콜을 보내자 화답하는 형태로 입점이 확정됐다. 이에 앞서 자라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상권이 겹치는 타임스퀘어(신세계백화점),아이파크몰에도 문을 열었다.
자라가 대전에 매장을 내면서 갤러리아타임월드를 택한 이유는 넓은 매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자라가 요구하는 매장 면적을 제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갤러리아타임월드에 입점하는 것은 협의된 사항"이라며 "자라의 장사가 잘 돼야 롯데도 수익이 난다"고 말했다. 롯데 대전점은 여유 공간이 없어 자라가 입점하려면 많은 브랜드가 퇴출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자라가 한국 진출 이후 잇달아 경쟁사에 매장을 내자 롯데 측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합작 투자한 유명 패션 브랜드가 경쟁사에 점포를 내면 해당 지역 자사 백화점 매출이 타격을 입는 데다 롯데 이미지에도 마이너스라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자라의 한국 진출 때 롯데 측은 지분 20%를 투자하는 대신 롯데백화점 중심으로 매장을 내기로 합의했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갤러리아타임월드에 자라가 들어오면 롯데백화점 대전점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 매출은 지난해 롯데백화점보다 15.4%,올 1~7월에 20% 정도 많았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