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일반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101곳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토지공사,도로공사,수자원공사 등 27곳이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7일 발표했다. 임금피크제는 인건비 절감 및 고령인력 활용 등을 위해 일정 연령에 도달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을 보장하거나 연장하는 제도다.

조사 결과 공기업의 임금피크제 도입률은 26.7%로 민간기업(5.7%)에 비해 높았다. 연도별로 보면 2003년 신용보증기금이 처음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과 2005년에 각 4곳,2006년 10곳,2007년 3곳,2008년 1곳,2009년 4곳 등이다.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나이는 평균 55.8세로 이때부터 평균 3.3년간 임금을 줄여나가는 식으로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 조정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처럼 일정 연령 이후 임금을 동결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대다수 공기업은 단계적으로 임금을 줄이는 형태로 운영 중이었다. 임금피크제 적용 기간의 연평균 임금 수준은 도입 이전의 71.6%로 조사됐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