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체 교역에서 FTA 체결국과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한국의 교역에서 특혜관세하에 이뤄지는 비중은 12.1%.미국 인도 EU 등 3개 경제권과의 FTA가 모두 발효되면 이 비율은 35.3%로 3배나 늘어나게 된다. 한국과 FTA를 맺은 국가들이 전세계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의 4.4%에서 단번에 60%까지 올라간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국제통상 질서에서 한-인도 CEPA는 상징적인 의미도 작지 않다. 인도는 세계 경제질서 구축에서 개도국의 이해 관계를 앞장서 대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제 통상협상에서 한국과 인도가 공조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경제위기 이후 대두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를 배격코자 하는 한 · 인도 양국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한-인도 CEPA 발효 시점을 내년 1월1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이미 의회승인 절차를 거쳐 서명만으로 내부 절차가 끝난다. 국회 비준이 필요한 한국의 경우 올 9월 정기국회에 비준동의안이 제출될 전망이다.
한국은 현재 캐나다,걸프협력이사회(GCC),멕시코,호주,뉴질랜드,페루 등 11개국 6개 경제권과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터키 등 15개국과의 협상 준비나 공동연구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협상을 시작했다가 중단한 일본이나 아직 공동연구 단계인 중국과의 FTA는 당분간 진척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