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태 기자의 증시브리핑] 코스피 닷새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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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황 정리해 보자.
오늘 새벽 다우지수가 9천300선을 돌파하면서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주택관련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랠리를 이어갈 수 있었다.
국내증시도 장초반만 해도 미국증시의 영향을 받아 코스피지수 1570선을 돌파했는데 외국인이 16일만에 장중 매도에 나서면서 상승탄력은 떨어졌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코스피지수 정오를 전후해 7포인트 이상 상승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기관도 한때 순매수를 보였지만 지속되지 못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오늘 투자주체별로 보면 관망세가 뚜렷한 하루였다고 할 수 있겠다.
시가총액 상위주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된 삼성전자만 소폭 올랐고 기관의 매수가 집중된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포스코, 현대차, LG전자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도 금융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코스닥지수 장막판 뒷심이 부족해 잠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강보합으로 겨우 마감했다.
개인이 이틀째, 외국인은 5일째 순매수해 그나마 시장을 지탱해줬다.
하지만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등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여 지수를 올리기에는 힘에 부쳤다.
특징주, 업종별 흐름은 어땠나?
오늘 금융주 가운데 보험업종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코리안리가 9% 이상 올랐고 현대해상, 삼성화재도 3% 안팎으로 상승하는 등 금융주 가운데 보험업종의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우선 외국인이 보험주를 산 것이 아니라 기관들 중심으로 보험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보험주의 실적호조 등이 기관 매수의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발표를 했는데 순익이 2천억원을 돌파해 분기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손보사들의 실손보험 판매가 급증한데다 투자수익도 늘고 있어 실적호조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오늘 특징주로는 에스디를 살펴보겠다.
장초반부터 미국 의료기기업체의 공개매수 소식으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인버니스 메디칼이라는 세계최대 미국의 경쟁업체가 에스디 주식 40%를 오늘부터 24일까지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데요.
에스디측에서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은 인버니스가 적대적 M&A에 나선 것으로 풀이가 되고 있는데 정확한 의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인버니스가 지분 40%를 확보하게 된다면 조영식 대표와 특수관계인까지 우호지분이 31%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버니스측이 1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이와관련해 김덕조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주가가 2만9천650원으로 공개매수가인 3만원에 이미 육박한 상황이여서 추가적인 상승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공매매수 참여가 저조할 경우 매수가를 높일 가능성도 있어 인버니스측의 입장표명을 주의깊게 봐야 할 거 같다.
이밖에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소식으로 급등했던 남북경협주는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억류돼 있던 여기자들이 석방되는 등 냉각됐던 남북관계가 풀릴 가능성도 있어 급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풍력 관련주가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고 있는데요.
또하나의 풍력 관련주인 동국S&C가 이달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한편 상반기 신규상장종목들이 큰 폭 오르면서 IPO시장이 뜨거웠는데. 하반기 새내기주들의 주가성적은 다소 부진한 편이다.
지난달 30일 상장했던 게임빌이 상장 이후 내내 급락세를 보이다 오늘 2분기 사상최고 수준의 실적발표로 처음 상승해 급등세를 보였다.
오늘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에스앤더블유도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이기주 기자가 상장식에 다녀왔다.
환율, 아시아증시 동향 체크해 보자.
최근 환율이 급하게 떨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는데.
오늘은 5일만에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 종가보다 1.0원 상승한 1219.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1220원선을 중심으로 매매공방을 벌였다.
결국 어제보다 6원30전 오른 1224원30전으로 마감됐다.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준데다 그 동안의 급락에 따른 단기반등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시아증시 국내증시와 마찬가지로 일제히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일본증시 어제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 1% 하락마감했다.
중국증시 심천, 상해 모두 5일만에 하락반전하고 있어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완연한 모습이다.
이밖에 대만, 홍콩도 약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증시 조정받는 하루였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