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가 BMW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독점 공급업체로 삼성SDI가 선정된 데 따른 최대 수혜주라는 분석이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4일 삼성SDI와 보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가 BMW의 차세대 전기자동차 2차전지 업체로 선정된 것과 관련, "우수한 고객과 높은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엘앤에프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민천홍 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는 하이브리드자동차(HEV)가 아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와 전기자동차(EV)를 개발하는 것이므로 배터리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동력을 발생시키는 내연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는 차를 개발하므로 하이브리드자동차에 비해 배터리의 성능이 훨씬 중요하다는 얘기다.

민 연구원은 "IT용 2차전지 재료 중 원가 경쟁력이 높고 전기적 특성이 우수한 3원계(저코발트계, 혹은 니켈 복합계)를 삼성SDI에 공급해 온 엘앤에프가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재료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특히 HEV보다 2차전지 양극재료 사용이 3~6배 이상 많은 PHEV, EV의 양극재료를 공급, 이번 삼성SDI 수주로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지난 2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파악되며 실적개선 추세는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강력매수'와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