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8월 첫날을 산뜻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1564.98로 7.69포인트, 0.49%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기관의 매물에 보합권에서 우왕좌왕했지만, 외국인의 거침없는 순매수 덕에 장중 157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3889억원 매수 우위로, 14거래일 연속 한국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이 나란히 순매도에 나섰고, 프로그램으로 2000억원이 넘는 매물이 나왔지만 상승탄력이 붙은 코스피 지수를 저지하지는 못했다.

이날 개인은 1654억원, 기관은 1762억원 매도 우위로 마쳤다. 프로그램은 245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 거래량은 4억8331만주로 전주말대비 1770만주 늘었다. 거래대금은 6조7972억원으로 5426억원 감소했다.

증권주가 증시 강세에 발맞춰 동반 강세였다.

NH투자증권이 상한가를 쳤고, HMC투자증권, SK증권, 동부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3~4% 올랐다. 우리투자증권은 5% 넘게 상승했다.

나로호의 발사일정 확정소식에 항공우주 테마 관련주인 퍼스텍이 13.53% 급등했다.

금호석유가 9.45% 급등했다. 박찬구 전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명예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쌍용자동차는 노사 협상 결렬 소식에 14.5% 추락했다.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키움증권은 1.89%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 등 상위 1~3위 종목이 나란히 내렸다. SK텔레콤, LG, KT, 신세계, KT&G 등도 약세였다.

반면 현대자동차, LG전자, 현대모비스, SK에너지, 두산중공업은 2~3% 올랐다.

이날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471개였고, 하락종목수는 351개였다.

원·달러 환율은 6.1원 내린 1222.4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