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일 실물 경기 회복세와 함께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주가수준)으로 인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선행지수를 보면 금융 시장 회복을 넘어 생산, 투자 등 경제 각 분야에서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초 주식시장으로 대변되는 금융시장의 선전이 선행지수의 회복을 주도했던 반면, 최근 들어서는 실물 경기를 나타내는 항목들에서도 개선 추이가 나타나고 있는 것.

이 연구원은 "미국 ISM제조업 지수는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기 전반에서의 제조업 회복세가 이어질 것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실업률은 상승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그 상승 탄력은 현저히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용시장의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동양증권은 최근 외국인 투자가의 강한 매수세에 대해 "주변 신흥국들에서의 외국인 매매패턴과 비교해 봤을때, 최근의 공격적인 매수는 과매도 해소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에 너무 편중된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벨류에이션 수준으로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

이 연구원은 "외국인을 매수주체로 한 현 상황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 가능성과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확대, 환율효과 등을 고려시 기존 주도 업종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수에서 소외됐던 업종 중에서도 선별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