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지난 2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오전 9시 7분 현재 기업은행은 전날보다 650원(4.81%) 오른 1만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릴린치 CLSA 등 외국계 창구가 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까지 최근 7거래일 연속 기업은행 주식을 순매수중이다.

기업은행은 전일 2분기 순이익이 21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5.3% 급증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1000억원대의 순이익을 크게 웃돈 것.

이는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예상보다 선방한데다 대손비용도 빠르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순이자마진이 잘 방어되고 있고, 대손비용 하락세도 예상을 웃돌고 있다"며 "이를 감안해 올해와 내년 기업은행의 수익 추정치를 기존 5100억원과 5600억원에서 6500억원과 69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