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1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올해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정동익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2.9% 증가한 3조2274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8.8% 감소한 1728억원을 달성했다"며 "매출액은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15.2% 밑돌았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은 해양플랜트 부문의 매출 비중 증가와 후판가격의 소폭 인하가 영향을 미쳤다"며 "투입가 기준 평균 후판가격은 지난 1분기 톤당 약 14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3% 수준에서 2분기에 5%대로 상승했다.

그는 "지난해 말 구매한 후판재고가 소진되면서 3분기부터 원가하락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조선 3사 중 후판가격 하락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에 분기 대비 실적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예상실적 대비 PER(주가수익비율)은 5.5배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7.7배와 9.5배에 비해 할인돼 거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