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여성그룹의 전성시대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다비치, 애프터스쿨, 2ne1, 포미닛 등 이루 셀 수 없는 여성그룹의 춘추전국시대에 데뷔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그룹 티아라가 가세했다.

티아라는 지연, 은정, 효민, 보람, 큐리, 소연으로 결성된 그룹.

86년생으로 그룹내 최고 연장자인 보람은 왕년의 스타 전영록의 친딸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막내 지연은 93년생으로 '제2의 김태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빼어난 미모를 자랑한다. 아울러 방영을 앞둔 드라마 '혼'에 윤두나 역으로 출연해 공포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멤버 소연은 소녀시대 연습생 생활을 하다 탈퇴한 사실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본인은 '의지가 약해서 그만뒀다'며 '그 후 고생을 많이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이들은 이례적으로 음악프로그램이 아닌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를 통해 데뷔하는 '사서 고생하는' 방법을 택했다. 막말로 출연자들의 약점을 사정없이 공격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나이어린 아이돌 여성신인들의 첫 무대로는 가혹하게 느껴질수도 있었다.

그러나 29일 방송의 베일이 벗겨지자 시청자들은 티아라의 풋풋함과 귀여운 매력이 발산돼 이 전략이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남자친구들에게 커플사진을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번갈아가며 당부하는 상황은 예기치못한 사생활유출로 곤혹을 치르는 현 연예계 상황을 극명하게 대변해 호응을 얻었다.

티아라의 소속사는 방송을 앞두고 음원 유출관련해 MBC에 공식 사과하는 등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소속사측은 지난 20일 MBC 라디오 '태연의 친한 친구'를 통해 티아라의 첫 디지털 싱글 수록곡 '놀아볼래?'음원이 유출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며 항의했다.

그러나 당시 '놀아볼래?'는 이미 심의를 통과한 상태로, 심의가 통과된 음원을 방송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소속사는 MBC 측에 "음원 유출 관련 보도자료 배포는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이같은 과도한 홍보로 빚어진 해프닝을 딛고 첫 공중파 진출에 나선 티아라의 맹활약에 가요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