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백신개발 전문 생명공학 회사인 VGX인터내셔널(대표 김병진)은 관계사인 이노비오 바이오메디컬의 DNA백신 ‘신컨(SynCon)’이 신종플루 예방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미국에 설립돼 있는 이노비오 바이오메디컬은 VGX인터내셔널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VGX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노비오 연구팀은 최근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혈청 반응을 시험했다.그 결과 신컨 DNA백신을 투입받은 돼지에서 혈중 항체 농도가 일반적으로 예방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는 역치 기준인 1대40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캐나다에서 발생한 변형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한 시험에서도 DNA백신을 접종 받은 쥐들의 몸무게가 그렇지 않은 쥐들에 비해 현저하게 빠르게 회복되는 등 백신 효과를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종조셉 김 이노비오 대표는 “이번 동물시험으로 신컨 백신이 유전적으로 변형되거나 완전히 다른 다양한 인플루엔자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 모두 강력한 예방효과를 발휘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앞서 이노비오는 신컨 DNA백신이 돼지독감과 스페인독감에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

한편 VGX인터내셔널은 현재 이노비오의 동물실험에 쓰이는 DNA백신을 생산해 전량 공급하고 있다.DNA백신은 다양한 독감 바이러스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유전체를 찾아내 인공적으로 만든 백신으로,세포보다 작은 플라스미드 형태로 인체내에 들어가 항체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하나의 백신이 여러종류의 바이러스에 효과를 나타내도록 하는 ‘유니버셜’예방프로그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