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지분 5% 이상 대량 보유하고 있는 자산운용사가 올들어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상승하면서 보유 평가금액도 대폭 늘어났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9일 작년말대비 2009년 6월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5% 이상 대량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량 보유중인 상장회사 수가 모두 297개사(전체상장사의 17.2%)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말 234개사에 비해 63개사(26.9%)가 증가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9개사와 24개사가 늘었다.

보유 평가금액도 지난해 말에 비해 89.3% 대폭 불어난 24조9446억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말에는 11조7642억원에 불과했다. 6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코스닥시장 대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회사수 및 주식수 등이 크게 늘었다. 코스닥시장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유가증권시장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체 자산운용사 66개사 중 26개사가 1개 이상의 상장사 주식을 5% 이상 대량 보유중이며, 보유건수당 평균보유금액은 701억원 수준이라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약 18조2579억원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대량보유 평가금액의 약 73%를 차지했다"며 "경쟁사 대비 간접자산운용규모가 월등히 크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