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암 투병중 세상을 떠난 미국 여배우 파라 포셋이 '600만불'과 특별한 인연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6백만불의 사나이' 리 메이저스의 전 부인이었던 포셋은 유언장을 통해 유산 600만 달러(약 74억원)를 두번째 남편인 라이언 오닐과 사이에 태어난 말썽꾸러기 아들에게 남겼다.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지역방송인 KTLA와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197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TV 시리즈 '미녀삼총사'의 스타로 유명한 포셋은 2년 전 그의 항문암이 간으로 퍼진 사실을 알고 유언장을 새롭게 고쳤다.

포셋은 이 유언장을 통해 그의 재산 대부분을 아들 레드먼드 오닐(24)을 위해 신탁기금에 예치했고, 오랜 인생의 동반자였던 라이언 오닐에게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포셋은 교도소를 들락거리는 아들 레드먼드가 유산을 탕진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배려도 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파라는 자신의 유산이 아들을 망가뜨리는 수단이 되지 않고 아들이 절제된 인생을 사는 데 도움이 되도록 유산 관리인 2명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포셋의 유일한 자식인 레이먼드는 마약과 알코올 문제로 여러 차례 말썽을 일으켰고 현재 LA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레이먼드는 석방되면 신탁기금으로부터 월 생활비와 집을 살 만한 돈을 받게 된다.

한편 포셋은 원조 TV 드라마 '미녀 3총사'의 주연이자 '6백만불의 사나이' 리 메이저스의 전부인으로 유명세를 치렀던 대표적인 금발의 할리우드 섹스 심볼이다. 파라 포셋은 젊은 시절 마릴린 먼로의 대를 이어 할리우드의 섹스 심볼로 자리잡았을 정도로 찰랑찰랑한 금발과 글래머 몸매로 많은 남성팬들을 거느렸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