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림'팀이 MBC '선덕여왕'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에 방송된 '선덕여왕'이 34.9%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기록을 세웠다.

'선덕여왕'의 강세에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인 KBS '결혼 못하는 남자', SBS '드림'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전작인 '자명고'의 쓸쓸한 종영에 힘을 받지 못한 '드림'은 섹시디바 손담비의 캐스팅으로 방영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긴 했으나 시청자들을 불러모으는데는 실패했다.

'드림'은 전직 야구선수 출신의 스포츠 에이전트가 소매치기를 격투기 선수로 성장시키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1,2회 방송분이 6.3%, 5.5%를 각각 기록하며 오히려 시청률이 하락하는 현상을 보인 것.

'외인구단' '트리플' 등 스포츠를 소재로 다룬 최근 드라마들에 이어 연이은 시청률 쓴잔을 마시고 있는 것.

그러나 주연을 맡은 손담비의 첫 연기도전은 대체로 호평받고 있다. 화려한 외모지만 수수하게 차려입고 털털한 연기를 펼치는 것도 어색하지 않다는 평.

주진모는 '선덕여왕'에서의 김유신 역할을 고사하고 '드림'을 택해 이채롭다.

월화극 선발주자였던 '선덕여왕'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덕여왕'에서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덕만(이요원 분)과 왕위 찬탈을 노리는 미실(고현정 분)의 흥미진진한 두뇌싸움이 펼쳐질 예정이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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