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실적에 취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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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 대표 수출 기업들은 눈에 띄는 실적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요 경쟁사인 일본 업체에 비해 환율효과가 컸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한정연 기자입니다.
삼성전자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3천억원의 영업이익이 늘어나게 됩니다.
LG전자의 경우에는 10원당 700억원의 효과를 누리는 공식이 있습니다.
최근 삼성과 LG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37여 개 통화로 결제를 하자 이같은 공식은 힘을 잃게 됐습니다.
대신 주요 경쟁사인 소니 등 일본 기업들이 엔고 현상으로 고전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한국기업들이 비상경영 체제 하에서 대규모 비용절감을 해냈고, 경쟁 대상국인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율 효과를 많이 봤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 평균치는 1천35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463원 30전 올랐습니다.
이에 비해 엔달러 환율은 105엔에서 95엔으로 떨어졌고
원엔 환율은 1년 만에 990원에서 1천350원으로 올라 해외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경쟁 일본업체들을 누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국내 대표 IT기업들의 주요 수익원인 휴대폰을 들여다보면 환율 변동에 의한 시장 점유율 변화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지난 90년대 IMF 이후 핵심역량 강화와 제품 경쟁력 향상은 국내 기업들을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시킨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최근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의 눈에 띄는 시장지배력 강화는 비상경영체제 아래 경쟁 대상국인 일본에 비해 환율효과 본 것이며 이같은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WOW-TV NEWS 한정연입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