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3일 KT&G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저조했다며 목표주가를 9만9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황찬 연구원은 "KT&G의 2분기 실적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회복세가 더뎠다"며 "전체 시장은 성장했지만 KT&G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했다"고 전했다.

2분기 국내 전체 담배 소비량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한 12억4000만갑을 기록했다는 것. 1분기보다는 14.7%나 늘었고 상반기 전체로도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KT&G의 2분기 국내 담배 판매량은 전년대비 1.7% 줄어든 7억9000만갑에 그쳤다. 2분기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3.1%포인트, 직전분기대비 0.3%포인트 떨어진 64.0%에 머물렀다. 다시말해 내수 전체 시장은 성장했으나 KT&G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황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KT&G는 당분간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러시아 지역의 '에세' 수출은 2분기 부터 늘어나 하반기에는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KT&G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2조7281억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1조15억원을 기록한다는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이 36.7%의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추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