州 재정난에…캘리포니아주립대 등록금 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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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 지원 삭감…20% 추가인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재정위기가 주내 공립대학들을 뒤흔들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CSU)은 22일 등록금을 또다시 2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주정부와 주의회가 지원금을 삭감키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주정부와 민주 · 공화 양당 대표는 재정난 타개를 위해 전날 30억달러의 주립대 지원금 삭감이 포함된 155억달러 규모의 예산 지출 삭감에 합의했다. CSU는 지난 5월에도 오는 9월 시작하는 2009~2010학년도 등록금을 10%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어 올해 등록금 인상률은 총 30%가 넘는다.
CSU는 이와 함께 소속 교직원들에게 한 달에 이틀 무급휴가를 갖게 하는 방식으로 임금을 4~10% 깎기로 했다. 또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해 이수학점을 모두 채운 학생들을 강제 졸업시킬 계획이다. 지난 5월 CSU는 내년 봄학기 신입생을 받지 않고 2년간 입학정원을 4만명 줄이기로 했다. 신규 교직원 채용을 중단하고 개설 강의 수도 대폭 줄인다. CSU는 23개 캠퍼스에 재학생이 45만명에 이르는 미국 내 최대 대학이다.
또 다른 주립대인 캘리포니아대학교(UC)도 예산을 20%가량 줄이기 위해 지난 10일 대폭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교직원 무급휴가,신규 교수 채용 10분의 1로 감축,신입생 정원 감축,개설 강의 축소 등 전방위적이다. 올봄 9% 인상된 등록금의 추가 인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마크 유도프 UC이사회 의장은 내년 1월에 등록금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외에도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주립대학 지원금을 삭감한 주는 현재 32곳에 달한다. 미국예산정책센터(CBPP)는 이에 따라 뉴욕주립대가 등록금을 15% 올리는 것을 비롯,플로리다주립대(11%) 워싱턴주립대(14%) 등 대폭적인 등록금 인상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 절감을 위해 교수 채용,강의 개설, 장비 구매를 크게 줄이면서 주립대 강의의 질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UCLA의 경우 이번 가을학기에 개설하는 강의는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줄었다. 한 강의당 수강학생 수는 20% 정도 증가해 평균 60명에 달한다. UC버클리는 기말고사 기간에 24시간 도서관을 개방하던 관례를 올해 처음 중단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캘리포니아주립대학(CSU)은 22일 등록금을 또다시 2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주정부와 주의회가 지원금을 삭감키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주정부와 민주 · 공화 양당 대표는 재정난 타개를 위해 전날 30억달러의 주립대 지원금 삭감이 포함된 155억달러 규모의 예산 지출 삭감에 합의했다. CSU는 지난 5월에도 오는 9월 시작하는 2009~2010학년도 등록금을 10%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어 올해 등록금 인상률은 총 30%가 넘는다.
CSU는 이와 함께 소속 교직원들에게 한 달에 이틀 무급휴가를 갖게 하는 방식으로 임금을 4~10% 깎기로 했다. 또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해 이수학점을 모두 채운 학생들을 강제 졸업시킬 계획이다. 지난 5월 CSU는 내년 봄학기 신입생을 받지 않고 2년간 입학정원을 4만명 줄이기로 했다. 신규 교직원 채용을 중단하고 개설 강의 수도 대폭 줄인다. CSU는 23개 캠퍼스에 재학생이 45만명에 이르는 미국 내 최대 대학이다.
또 다른 주립대인 캘리포니아대학교(UC)도 예산을 20%가량 줄이기 위해 지난 10일 대폭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교직원 무급휴가,신규 교수 채용 10분의 1로 감축,신입생 정원 감축,개설 강의 축소 등 전방위적이다. 올봄 9% 인상된 등록금의 추가 인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마크 유도프 UC이사회 의장은 내년 1월에 등록금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외에도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주립대학 지원금을 삭감한 주는 현재 32곳에 달한다. 미국예산정책센터(CBPP)는 이에 따라 뉴욕주립대가 등록금을 15% 올리는 것을 비롯,플로리다주립대(11%) 워싱턴주립대(14%) 등 대폭적인 등록금 인상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 절감을 위해 교수 채용,강의 개설, 장비 구매를 크게 줄이면서 주립대 강의의 질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UCLA의 경우 이번 가을학기에 개설하는 강의는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줄었다. 한 강의당 수강학생 수는 20% 정도 증가해 평균 60명에 달한다. UC버클리는 기말고사 기간에 24시간 도서관을 개방하던 관례를 올해 처음 중단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