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500만t 쇳물 생산…포스코, '철강 신화'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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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 4고로 화입식…정준양 회장 "새로운 도약 발판"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4고로(사진) 개수(改修) 공사를 마치고 단일 고로 생산량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500만t 시대를 열었다.
포스코는 21일 광양제철소에서 4고로 개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용광로에 불을 붙이는 화입식을 가졌다. 지난 2월18일 개수 작업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지 5개월 만이다.
포스코는 광양 4고로 내부용적을 기존 3800㎥에서 5500㎥로 확대했다. 기존 국내 최대 규모였던 광양 3고로(4600㎥)보다 900㎥ 더 크다. 일본 신일본제철 오이타제철소(5775㎥),러시아 세베스탈 체레포베츠제철소(5580㎥),신일본제철 기미쓰제철소(5555㎥),독일 티센크루프 슈벨게른제철소(5513㎥)에 이어 세계 5번째 규모다.
쇳물 생산량(출선량)은 단일 고로 중 세계 최대다. 광양 4고로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다른 세계적 철강사들보다 더 많은 쇳물을 뽑아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원료투입 및 온도유지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고로에서 쇳물을 녹일 때 철광석과 미분탄을 정확한 비율대로 섞고 평평하게 쌓는 원료 투입기술을 갖고 있다. 분말형태 유연탄인 미분탄 취입설비도 갖춰 고로 본체의 용적을 확대하지 않고도 쇳물 생산량을 늘렸다.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풍구와 고로 입구의 온도를 각각 2100℃,150℃로 정확하게 맞춰 고로 내의 평균온도를 800℃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도 작용했다.
광양 4고로의 연간 쇳물 생산량은 310만t에서 500만t(하루 1만4000t)으로 늘어났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1년간 사용하는 자동차강판 총량과 같다. 고로 경쟁력을 나타내는 단위면적당 생산량(출선비)은 2.6 t/d.㎥ 이상이다. 외국 철강사들의 출선비(2.1~2.2 t/d.㎥)와 비교해 세계 최고의 효율성을 지니고 있다. 고로의 평균 수명 역시 기존 15년에서 20년 이상으로 늘어났다.
정준양 회장은 "철강 불모지에서 처음으로 고로를 가동한 지 40년도 안 돼 5500㎥급 초대형 고로 시대를 개막하게 된 것은 포스코의 설계 · 시공 능력과 운전 · 정비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광양 4고로의 성공적 개수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광양 4고로 재가동을 시작으로 인위적 감산을 끝내고 3분기부터 가동률을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반기 조강 생산량은 1650만t으로 상반기(1330만t)에 비해 300만t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포스코는 21일 광양제철소에서 4고로 개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용광로에 불을 붙이는 화입식을 가졌다. 지난 2월18일 개수 작업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지 5개월 만이다.
포스코는 광양 4고로 내부용적을 기존 3800㎥에서 5500㎥로 확대했다. 기존 국내 최대 규모였던 광양 3고로(4600㎥)보다 900㎥ 더 크다. 일본 신일본제철 오이타제철소(5775㎥),러시아 세베스탈 체레포베츠제철소(5580㎥),신일본제철 기미쓰제철소(5555㎥),독일 티센크루프 슈벨게른제철소(5513㎥)에 이어 세계 5번째 규모다.
쇳물 생산량(출선량)은 단일 고로 중 세계 최대다. 광양 4고로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다른 세계적 철강사들보다 더 많은 쇳물을 뽑아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원료투입 및 온도유지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고로에서 쇳물을 녹일 때 철광석과 미분탄을 정확한 비율대로 섞고 평평하게 쌓는 원료 투입기술을 갖고 있다. 분말형태 유연탄인 미분탄 취입설비도 갖춰 고로 본체의 용적을 확대하지 않고도 쇳물 생산량을 늘렸다. 고로에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풍구와 고로 입구의 온도를 각각 2100℃,150℃로 정확하게 맞춰 고로 내의 평균온도를 800℃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도 작용했다.
광양 4고로의 연간 쇳물 생산량은 310만t에서 500만t(하루 1만4000t)으로 늘어났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1년간 사용하는 자동차강판 총량과 같다. 고로 경쟁력을 나타내는 단위면적당 생산량(출선비)은 2.6 t/d.㎥ 이상이다. 외국 철강사들의 출선비(2.1~2.2 t/d.㎥)와 비교해 세계 최고의 효율성을 지니고 있다. 고로의 평균 수명 역시 기존 15년에서 20년 이상으로 늘어났다.
정준양 회장은 "철강 불모지에서 처음으로 고로를 가동한 지 40년도 안 돼 5500㎥급 초대형 고로 시대를 개막하게 된 것은 포스코의 설계 · 시공 능력과 운전 · 정비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광양 4고로의 성공적 개수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광양 4고로 재가동을 시작으로 인위적 감산을 끝내고 3분기부터 가동률을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반기 조강 생산량은 1650만t으로 상반기(1330만t)에 비해 300만t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