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과 손잡고 미래 그린에너지 개발에 나선다.

SK에너지는 17일 포항 포스텍 대학본부에서 포스텍과 '그린에너지 공동연구 수행 및 상호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를 통해 SK에너지와 포스텍은 향후 5년간 태양전지 바이오연료 촉매공정 등 그린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R&D)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연구원들은 양 기관의 연구시설과 장비를 함께 활용하고 주기적으로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학술 교류도 추진할 방침이다.

SK에너지와 포스텍은 공동 연구 프로젝트 추진 이외에도 산학협력 기반 구축과 신규 연구개발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런 식으로 기술개발이 완료된 프로젝트는 공동으로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그린에너지 분야를 미래성장동력의 한축으로 삼고 있는 SK에너지의 기술노하우와 촉매기술 바이오매스 기술 등 포스텍이 보유한 화학공정 관련 연구역량이 합쳐져 미래에너지 개발분야에서 큰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훈 SK에너지 P&T(기획 및 연구개발) 사장은 "국내 에너지 사업을 선도해 온 SK에너지와 세계적인 연구능력을 갖춘 포스텍의 만남은 미래 한국의 에너지 분야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그린에너지 개발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포스텍 이외에도 지난 3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청정에너지 공동연구 수행에 대한 MOU를 맺는 등 그린에너지 개발분야의 산 · 학 · 연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SK에너지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무공해 석탄에너지 기술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배출을 낮추는 새로운 공정기술로,값싼 저급 석탄을 원료로 수송연료 및 전기,화학 제품 등을 생산하는 것이다. 우뭇가사리를 이용한 해양바이오연료 사업과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폴리머 석유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도 공동연구 분야에 포함돼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국내 유수의 대학과 연구기관의 신 · 재생에너지 기술협력은 투자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라며 "다양한 그린에너지 분야의 조기 사업화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