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리츠 칼튼 호텔과 매리어트 호텔에서 17일 오전(현지시각) 폭발물이 터져 7명이 숨지고 한국인 1명 등 48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카르타 중심부에 위치한 이 폭발 사고로 7명이 숨졌으며 48명 이상의 부상자들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현지경찰이 전했다.

한국인 부상자는 현지를 방문중이던 모델센터회장 도신우씨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 회장은 폭발 사고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호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위해 음식을 가지러 가는데 갑자기 '펑' 소리가 나면서 쓰러졌다"면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종아리와 발꿈치 등에 약간의 상처를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가 난 리츠 칼튼 호텔이 한국인이 많이 투숙하는 곳이긴 하지만 (저를 제외하고는) 아직 피해를 당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퍼먼 산티아부디 사우스 자카르타 경찰 서장은 "현재 부상자 등 희생자들의 이송과 치료를 돕고 있다"며 "폭발 사고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도 회장이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다른 피해자가 있는 지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리츠 칼튼 호텔의 저층쪽 창문 일부가 굉음과 함께 산산이 부서졌다"고 전했다.

매리어트 호텔의 경우 지난 2003년에도 차량 폭탄 사고가 발생해 12명이 숨졌으며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폭발 사고로 202명이 숨졌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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