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분율 8개월만에 3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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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기준 30.02%… 현·선물 9000억 순매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시가총액의 비율이 8개월여 만에 30%를 돌파했다.
작년 9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지분율을 회복한 것으로 향후에도 국내 주식을 꾸준히 매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215조7185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718조5275억원)의 30.02%를 차지했다. 시총 대비 외국인 보유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작년 10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작년 10월 30% 아래로 내려갔다가 10월 말에 잠시 30%대에 올라선 뒤 지속적으로 떨어져 지난 4월엔 27%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두 달 반 만에 2%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지난 5월부터 6월 말까지 외국인은 6조원 이상 주식을 산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6400억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4770억원의 주식과 4419억원어치의 선물을 동반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주식을 사는 외국인의 국적도 미국과 영국 중심에서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룩셈부르크 국적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73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전체 순매수 규모의 21%에 달하는 것으로 국적별로 가장 큰 규모다. 룩셈부르크는 3월과 4월에도 각각 3241억원,4072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룩셈부르크 외에 케이맨아일랜드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도 매달 1000억원 이상 한국 주식을 사며 '바이 코리아' 행진에 가세하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상승장을 이끌고 있는 금융주와 정보기술(IT) 관련주를 매수하면서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3개월간 신한지주 주식(2438만주)을 가장 많이 사모았으며 우리금융(759만주) 부산은행(553만주) 대우증권(433만주) 등도 대량 순매수했다. LG디스플레이(1031만주) 하이닉스(602만주) 등 IT주와 현대차(1110만주) 기아차(889만주)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사고 있는 IT와 금융주가 계속 오르며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지가 추가 상승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작년 9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지분율을 회복한 것으로 향후에도 국내 주식을 꾸준히 매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215조7185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718조5275억원)의 30.02%를 차지했다. 시총 대비 외국인 보유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작년 10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작년 10월 30% 아래로 내려갔다가 10월 말에 잠시 30%대에 올라선 뒤 지속적으로 떨어져 지난 4월엔 27%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두 달 반 만에 2%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지난 5월부터 6월 말까지 외국인은 6조원 이상 주식을 산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6400억원 이상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4770억원의 주식과 4419억원어치의 선물을 동반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주식을 사는 외국인의 국적도 미국과 영국 중심에서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룩셈부르크 국적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73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전체 순매수 규모의 21%에 달하는 것으로 국적별로 가장 큰 규모다. 룩셈부르크는 3월과 4월에도 각각 3241억원,4072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룩셈부르크 외에 케이맨아일랜드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도 매달 1000억원 이상 한국 주식을 사며 '바이 코리아' 행진에 가세하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상승장을 이끌고 있는 금융주와 정보기술(IT) 관련주를 매수하면서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3개월간 신한지주 주식(2438만주)을 가장 많이 사모았으며 우리금융(759만주) 부산은행(553만주) 대우증권(433만주) 등도 대량 순매수했다. LG디스플레이(1031만주) 하이닉스(602만주) 등 IT주와 현대차(1110만주) 기아차(889만주)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사고 있는 IT와 금융주가 계속 오르며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지가 추가 상승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